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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기 [1달차]

짱우는 오늘도 2020. 11. 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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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금연은 애증의 관계다. 


가장 오래 참아본 기간은 어느정도냐? 


타의적으로 훈련소 5주 교육 받는 동안이다.🚭


자의로 참아본 기간은 일주일이 최대였다. (담배 살 필 돈이 없었을 때)🤔


WHY?

이번에 금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삼성 탈락하고나서 방황하던 때에 이거라도 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흡연 경력


처음 담배를 접했던 때는 재수를 하면서 미디어 속에서 나오는 흡연의 쾌감으로 스트레스를 없애고자 했었다. 

(이 때 핀 걸 후회한다.)


그렇게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재수의 실패와 겉도는 대학생활에 담배를 친구 삼아왔었다. 


이후 어학 연수와 군대에 다녀오면서 사람들과 담배를 같이 피면서 친해질 기회가 많다는 담배의 실 보다는 득이라는 착각에 기댔던 것 같다.


군대를 다녀오고나서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 중2병 마냥 이렇게 힘든 세상에선 카페인과 니코틴 없이는 살 수 없다며 담배를 즐겼다. 


매번 되뇌였다. 전역하면 끊어야지 ~ 설계 프로젝트 끝내면 끊어야지 ~ 취업하면 끊어야지. ~~ 무한 반복 ☠



간단 리뷰

1주차



1,2일차 


잠을 정말 많이 잤다. 백수라서 가능한 방법이다. 


일단 평소보다 과식이나 군것질을 많이 했다. 배고파서? 아니다. 


담배를 못 피면 안절부절해지기 때문에 그런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다. 사실 첫 주가 관건이다.


100번 넘는 금연 시도에서 느낀 건 일주일 넘기기가 어렵다는 거다.


행동을 할 때마다 흡연의 기억이 불쑥 튀어나온다. 


밥먹고나서, 커피 마실 때, 공부하다가, 맨날 피던 흡연 장소 지나갈 때, 친구랑 이야기 할 때, 등등...


(의식적인 행동이 아닌 반복학습이 무섭다고 느낌.)




3일차. 아침에 일어날때 흉통이 없다. 평상시에는 흉통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비흡연자 친구한테 전화해서 

비흡연자들은 우째 안 쉬고 어떻게 스트레이트로 일하는 지 물어보기까지 함.

(안 필 때 뭐했는지 가물가물해짐. 걍 산책하면서 바람이 쐼.) 




4일차 꿈속에서 담배 폈다. (꿈 내용은 과거 팀 프로젝트하면서 열 받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맛나게 폈다.)

애기가 젖병 찾듯 담배를 찾았던거 같다.


스트레스나 열 받는 상황에 취약하다. 그 순간엔 담배가 생각난다.



그럼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하는데 취준하는데 우째 안 받을 수 있는가?

 

5,6,7일차 – 10번 정도 흡연 욕구가 많이 흐르지만 버틸 만하다

누가 흡연 욕구 5분 참으면 된다고 했는가? 최소 30분이상은 욕구가 유지된다. 

별다른 조언은 없다. 그냥 참아야 한다.

변이 잘 안 나온다. 매번 흡연 후 배변을 봤는데 이런 루틴이 깨지니 변이 안 나온다.

(유산균 사다 먹기로 했다...)


2주차부터는 속도가 붙는다. 이제는 흡연자의 쩐내를 혐오하게 된다. 1주차보다는 덜 하지만 하루 최소 3번 이상은 흡연 욕구가 일어난다. 


이때에 녹차를 마셨다. (뜨거운 녹차가 도움이 많이 된다.)


나는 원래 커피믹스만 먹지만 자극적이지 않는 녹차가 진정이 된다.




3주차,4주차는 하루에 한 두번 흡연 욕구 밖에 들지 않는다. 


정말 기억 속에서 무언가 일이 끝나고 피던 기억, 누구가를 기다리면 피던 기억 등


기억의 파편들이 문득 나올 때만 생각났었다. 




나 스스로 금연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실패할 수 있다.

나 스스로한테 거는 기대는 없다.


다만 내일 담배를 실수로 폈더라도 금연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시도했던 방법들


그 동안 금연한다고 별 방법을 다 해본 것 같다.


- 보건소가서 니코틴 패치 써보기 - (2일차에 실패. 그 날 패치 바로 떼서 흡연.)

- 보건소가서 챔픽스 처방 받기 - (2주차에서 실패. 정말 맛이 안나나 해서 담배 폈는데 맛은 안 나는데 걍 계속 흡연)

- 콧구멍에 휴지 넣고 담배펴보기 - (생활의 달인보고 해봤는데 역한 느낌은 커녕 정말 구수한 담배 맛을 느낌.)

- 군대에서 선임이 담배 생각날때 캔커피를 마셔보라고 추천 - (이 때부터 커피 + 담배로 상태 악화됌. 담배도 안 좋은 데 설탕 덩어리 캔커피 맨날 섭취)

- 금연껌 사보기 - (먹어본 사람은 알거다. 니코틴 때문에 씹으면 혀에 마비와서 바로 쓰레기통)

- 홀스, 목캔디, 은단 - (그냥 사탕 빨면서 담배 핌.)

- 금연초 태우기 - (진짜 종이 태운 맛만 난다. 억지로 필라고 했다만 절반정도 태우다가 쓰레기통행)



별거 아닌 TIP(조언)

1. 자기 수치화


막연히 금연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 다이어트나 헬스도 마찬가지다. 수치화된 목표나 객관화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어플을 추천한다. 


구글 스토어 금연이라고 치면 나오는 수 많은 어플이 존재하는 데 


마음에 드는 어플을 깔아서 기록하면 된다.



내가 쓴 어플은 금연도우미라는 무료어플이다. 시간대별 얻는 건강이 시각적으로 되있어서 가시성이 좋아 선택했다.


이 어플말고도 커뮤니티 기능도 있는 어플 등 다양한 어플이 많으니 선택하면 된다.


2. 혐오감 활용하기


행동을 억제하는 데는 혐오감만한 게 없는 것 같다. 


담배 피는 사람들은 ㅄ 이라고 생각하자. 인간 쓰레기라고 혐오하자.


역겨운 걸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1) 금연 광고 자주 보기


 


(2) 금연해서 얻는 장점보다 흡연해서 뺏기는 단점을 생각하자.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이득보다 손해에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이를 이용하면 흡연을 해서 뺏기는 단점을 집중하자.
(필자 같은 경우는 담배 피다가 지나가는 여자가 혐오하는 표정으로 바라본 게 충격이었다. 얼굴 때문이었나?)

쩐내와 주위 사람들의 역겨워하는 표정을 생각해보자.


담배 냄새와 담배 피는 사람을 혐오하자. 



3. 술자리 피하기


술 자리는 되도록이면 피하자. 아니면 비흡연자들 많은 술자리를 가든가...
(필자도 최근에 술자리를 가졌는데 흡연자 친구가 권하지 않아서 솔직히 서운했지만 알고 보니까 금연한다고 하니까 일부러 안 권했단다. 감동!)


4. 살 찌는 거 신경쓰지 말기

금연하면 살쪄서 안해~~ 아니면 금연했다가 살쪘는데 실패하면 더 최악이잖아~~



이런 변명은 이제 그만하자.


먼저 살 찌는 걸 두려워 하면 안된다. 


나는 금연하고 5kg는 쪘다. (보통 2.6kg 찐다는 데...?)


물론 살 빼야 된다. 초기 금연 한달에 다이어트 스트레스까지 생각하면 금연 하기 어렵다.


먼저 금연부터 하자. 그리고 군것질을 하자!!


금연하고 살찌는 영향 보다 계속 흡연하는 게 몸에 더 안 좋다.




결론

뭔가 획기적으로 금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결국 금연하는 주체는 내 자신이기 때문이다.

수백번 시도해야 가끔씩 길게 갈 때가 있다. 그 때가 기회다.

통계적으로 720일(2년) 은 참아야 금연이라고 할 수 있단다. 1년 안에 다시 흡연하는 경우 7할이라니까 ㅠ

실패했어도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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